낚시와 캠핑

물가에서는 언제나 시원하고 편안합니다.

무딜 2012. 9. 18. 19:37

태풍 산바를 피하여 잠시 제 아내와 물가에 다녀왔습니다.

잉어는 못 만났지만 안구정화를 위한 경치는 잉어를 만나러 다니는 사람들의 특권임이 분명합니다.

자정무렵 춘천댐과 소양댐에 자리잡기 위해 출발하여 여기저기 헤메고 다니다 하룻밤을 보낸 곳인데

여느 낚시터에 못지않게 감동적인 곳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오고싶은 아름다운 곳이라며 꼭 다시 오자는 저의 약속을 받아냅니다. *^^*

 

 

 

예전에 가끔 찾던 춘천댐과 소양댐 골자리에는 주말낚시꾼의 비애(?)를 느끼게 하는 포인트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지없이 골자리마다 장박꾼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이제는 장박꾼들의 움막도 아예 거주형으로 변모하여 식탁에...,응접셋트에...야외 가든테이블까지... 물론 침실은 주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꾸며져 있습니다.

 

장박캠프 주변에서 도토리,버섯,산나물 등을 채취하여 농사를 짓는 것처럼 거대한 평상까지 만들어 놓고 건조시키고 있었고

빨래줄을 소나무사이로 여기저기 묶어놓고 속옷가지며 세탁물을 널어놓고 일곱여덟가구가 공동부락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이웃과 가든테이블에서 소주와 음식들을 나누며 이방인인 제가 둘러보니 경계의 눈빛을 보이며 긴장들을 합니다. >.<

 

그런 눈초리와 모습이 싫어서 제가 장박꾼을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말낚시꾼이 맘 편하게 잉어낚시를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지? 에혀. 서글픈 현실입니다.

 

어렵게 자리잡은 이곳이 제게는 천국입니다.

 

그러고 보니 조오기 제 아내가 앉아있는 모습이 약간 보이내요. *^^*

 

댐의 상류라서 약간의 물흐름이 있긴 하지만 라이징하는 물고기들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 보았지만 잉어란 놈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그러나 베이스캠프자리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곳임이 확실합니다.

 

 

 

물가에 모난 자갈들이 깔려있고 뒷공간도 여유로와서 쏠채를 휘두르기 금상첨화입니다.

오랫만에 열개정도의 잉어밥을 투하하니 뭉쳐있던 어깨가 시원스럽게 풀립니다. ^^

 

 

 

수중에 수초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거리끼게 되지만 떠다니는 수초라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고기들의 은신처와 산란처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박꾼들은 이것도 모두 걷어낸다고 합니다. 뭔 어부도 아니고 낚시에 죽고살일도 아니면서 그렇게 우매한 극성을 부리는지 참...

 

 

 

이곳만이라도 장박에의한 훼손없이 이대로 보존되고 유지되길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헛된 망상일까요?

 

 

 

제발 울횐님들 만이라도 무지한 장박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여 태풍이 오기전에 하룻밤 짬을 내어 강원도로 다녀왔습니다.

오랫동안 물가에 나가지 못하여 항상 스트레스로 차여있던 가슴이 시원스레 뚫립니다. *^^*

그러나 다녀온 뒤의 곳곳의 장박꾼 생각을 하면 이제 점점 우리회원들께서는 낚시할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현실에 슬퍼집니다.

  

그러나 어려움속에서도 어딘가에 횐님들이 가실 곳은 있을겁니다.

4대강 개발로 수많은 잉어낚시 포인트를 잃고 이제는 아주 오지로 찾아다녀야 하지만 그런 곳들도 수자원공사의 손길이 미치면서

차단기 등으로 접근금지라는 표지판에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일이 많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틈나는대로 횐님들을 위해 찾아 다닐겁니다.

만나면 반가운 잉어의 모습을 그리며...

 

회원님들...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희망하는 잉어낚시터로 달려갈 수 있을테니까요. *^^*

  

태풍이 오기 바로 전날에 다녀온 사진입니다.

늦은오후에 낚시장비와 대부분의 캠핑장비를 정리한 뒤라 깡통낚시와 뜰채,쏠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회원님들께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잉어와 가지런한 깡통의 모습을 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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