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런던의 아름다운 거리.

무딜 2017. 3. 3. 23:30

신사,기사,귀족,전통 등 영국을 수식하는 많은 단어...

현지에서 느낀 감정은 예의바르고 상냥함 그리고 친절함, 서두르지 않는 여유, 기품과 고상함 등 하여튼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복잡한 길거리에서 서로 살짝만 부딪혀도 'Sorry~'를 표현하고 

서로 마주치면 헬로나 하이를 지체없이 외치고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얼굴 표정으로 눈과 눈썹을 찡긋거리며 웃음을 보이는 

스스럼없는 친근감, 양보가 몸에 베어 'After You.'라고 말하며 제스추어까지 곁들여 표현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 등 그저 너무 부럽다.

 

언젠가 백화점에 뭔가 이벤트가 있어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내 앞쪽에 서있던 아줌씨가 구경하다 뒷걸음질치며 발등을 콱 밟아놓고 보이는 표정 좀 보소. "왜 니가 거기 서 있었느냐?"는 투로

말 한마디없이 눈에 잔뜩 힘을 주어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쌩까고 간다.

이게 한국사람이고 엽전들의 종특인가 보다.

 

히드로 공항에서도 입국수속을 위한 기다림에서 새치기의 신공을 보이는 아웃도어룩의 아줌마는 역시 한국의 김여사...

보고있는 내가 더 창피하다.

머나먼 타국에서도 서로 같은 국민인데 마주치면 쌩까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뿐일 거다.

 

오늘의 이야기는 자꾸 삼천포로 빠지려고 하네. >.< 어쨌든 무표정의 달인들이 한국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옛것을 보전하며 관리하며 아름다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유럽의 나라들은 정말 부럽다.

우리나라 같으면 다 때려부수고 새로 신축한다고 난리부르스일텐데...

 이런 예전의 건축물도 아름답게 이용/관리하는 이 나라의 근간이 선진국으로 만든 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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