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드레스덴은 사랑입니다.

무딜 2018. 4. 2. 23:59

유럽일주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독일 작센州의 도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바로 이것이다.

 

독일의 동쪽지역에 위치하여 예전 동독에 속하였던 곳으로 여행을 가기 전 인터넷에서 여행자들이 동구 공산권 지배하에 있어서 조금은

무뚝뚝하고 삭막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는 블로그나 게시글들의 자료를 접한지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 도시이다.

 

그러나 구글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도시의 모습에 매료되어 무작정 찾아갔던 이곳이 아주 강하게 인상을 주며 각인되기도 하였다.

 

잠시 드레스덴에 대하여 언급하자면...

엘베강 연안에 1200년부터 게르만에 의하여 성이 구축되고 18세기에 들어서며 아우구스투스 1세와 2세에 의하여 비로소 독일의 유수한 도시가

되었으며 7년전쟁에서 프로이센군의 포격과 나폴레옹이 작전기지로 삼았던 이유로 주변국에 의하여 파괴되고 다시 19세기에 부흥성장을

하였으나 2차세계대전에서 미국과 영국 공군의 폭격에 의하여 시가는 거의 폐허가 되어 궤멸 수준으로 파괴되었으나 전후 옛 건축물이 모두

복구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이처럼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완전한 복원과 복구의 결과라고 한다.

 

 

정말 멋진 경관을 보이는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쪽방향 자동차로 약 500km를 달려야 한다. 베를린에서도 남쪽으로 약 200km를 달려야 다다를 수있는 도시로

한국의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에서 직항노선이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 닿는데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코스 체코 프라하를 가기 위해서는

독일의 고성가도를 따라 뉘른베르크를 거치지만 드레스덴까지의 경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이탈경로이기 때문이다.

 

다만 프라하에서 다녀올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시간과 경비를 할애하여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오는 코스에는 중간쯤에 위치하여 들를 수 밖에 없는 최적코스의 도시이다.

 

유럽을 여행하려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권해 주고 싶다.

그만큼 엘베강을 끼고 멋진 건축물들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게 서있는 구도시를 보지 않고는 평생 후회가 될 것 같다. ^^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3일째 작심하고 찾아간 드레스덴은 적어도 내게는 사랑이었다.

염려했던 동구공산권이었던 때의 분위기나 삭막함을 느끼기에는 흑색이나 잿빛 색채감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기우였다.

그저 아름다운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어 있고 특히 엘베강을 바라볼 수 있는 브륄의 테라스는 낭만적이고 예쁨 그 자체였다.

 

차를 달려 도착한 구도시의 프라우엔 교회가 웅장하게 우뚝 솟아있는 드레스덴의 대표광장인 노이마르크트 광장의 지하주차장에 네비양이

친절하고도 상냥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유도하여 무사히 주차하고 도시탐방에 나서기로 한다.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광장으로 올라오니 떡하니 보이는 멋지고 아름다운 프라우엔 교회 건물이 울왕비와 나를 환영한다. *^^*

 

 

 

돔형식의 건축물 탑의 전망대에는 여행자들이 드레스덴의 경관을 감상하느라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개미만한 크기로 보인다.

 

광장에서 여기저기 눈이 휘둥그레 울왕비와 함께 둘러보며 작은 흔적도 남긴다.

 

구시가의 이곳저곳을 눈에 담으며 추억으로 기억하며 흔적들을 열심히 남기고...

저뒤에 보이는 유리돔의 건물은 브륄의 테라스를 앞 정원으로 두고 있는 미술대학으로 엘베강을 건너가서 보면 이곳 드레스덴 구시가의 중요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건축물이면서 예술적,미적 건축미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이 드레스덴 대성당(호프성당,카톨릭 궁정교회)의 곡선미나 건축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술적 모습을 보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눈이 즐겁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군주의 행렬 벽화가 있는 곳에 찾아왔다.

군주의 행렬은 왕실 마구간인 슈탈호프 건물외벽의 벽화로 작센공국을 다스린 베틴 가문의 800주년을 기념하여 연대기 방식의 그림인데

길이가 101미터, 약 2만개의 타일로 완성한 작센의 역대 군주들의 행렬 벽화라고 한다.

참고로 슈탈호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경기장이란다.

 

 

 

이제  시인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별명을 지었던 브륄의 테라스를 찾아간다.

 

 

브륄의 테라스는 하인리히 폰 브륄 백작이 도시를 방어하던 요새의 일부였던 곳을 아름다운 테라스 정원으로 바꾸어 꾸며 놓은 곳이라고 한다.

테라스 뒷편의 건물은 미술대학 건물이다.

 

이 미술대학의 유리돔은 드레스덴의 멋진 스카이라인의 구성요소 중의 하나다.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골목을 지나 엘베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브륄의 테라스에 도착한다.

이곳이 바로 낭만과 서정이 넘치는 예쁜 브륄의 테라스 정원이다.

아우구스투스 다리도 엘베강 위를 멋지게 가로지르고 있다.(다리 위에서 보는 구시가의 스카이라인은 안 보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테라스 벤치에 앉아 엘베강을 바라보며 살아온 인생사를 나누는 노부부나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도 참으로 여유롭고

사랑스럽다.

 

나도 잠시 빈 벤치에 앉아 강 건너의 풍광을 바라보며 울왕비의 손을 꼬옥 잡아주며 어깨를 토닥토닥 무언의 위로를 해 본다. *^^*

 

이제 호프성당,드레스덴 대성당 등 여러이름으로도 불리우는 카톨릭 궁정교회와 요한왕 기마상과 젬퍼오페라 하우스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는

극장광장(Theater platz)로 가기위해 테라스정원 길을 엘베강의 눈 정화용 경치와 주변의 예술적 미를 갖춘 건축물을 보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드디어 드레스덴 구시가의 관광객들 집합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씨어터플라츠를 찾았고...

광장을 중심으로 빙둘러 주변으로 카톨릭궁정교회,드레스덴 성인 레지덴츠,젬퍼오페라하우스,츠빙거궁전이 둘러 위치하고 중앙에는 요한왕의

기마상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유럽 도시의 광장이다.

남성적인 터프함도 표현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예술적인 미와 섬세함이 곳곳에 배어있는 바로 이곳 어찌 꿈엔들 잊으리요?

요한왕 기마상과 카톨릭 궁정교회가 멋지게 어우러진 그림이다. 유럽의 하늘색 또한 예술이다.

 

젬퍼오페라 하우스...

이 건축물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보인다.

 

 

드레스덴 성(레지덴츠)과 궁정교회도 멋진 조화를 이루며 이 도시의 면모를 뽐낸다.

 

나의 모습 뒤로 보이는 드레스덴 성 레지덴츠의 탑은 드레스덴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아우구스투스 1세가 "드레스덴에 이 탑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 해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이 레지덴츠 궁전도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받아 새롭게 복원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옛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지 독일의 저력을 새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는 말로는 온고이지신이라면서도 옛것은 무조건 때려 부수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며 역사의 정체성마저 부인하는 행태가

아닌가? 그 결과 전통적 고유의 방식도 역사적 고증도 할 수 없는 국적불명의 유산으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유럽을 일주하면서 느낀 것은 독일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나라의 복원이나 전통적이나 역사적 유산복구에 관련한 정책이나 정부의 대응방식을 보면 우리나라는 한없이 한심하고 부끄럽기만 하다.

 

이제 정원의 묘한 아름다움을 지닌 츠빙거 궁전 안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사진에서만 보던 왕관 모양의 출입문 위의 구조물이 먼저 반겨준다.

화려하진 않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궁전안의 정원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과 조형물에 의하여 예쁘고 아름다운 뷰를 보인다.

짧지않은 시간을 울왕비와 함께 하며 드레스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여정의 흔적들로 채워본다.

 

 

 

 

 

 

이제 드레스덴의 헌드레드 퍼센트 만족한 탐방으로 가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추억의 한장을 울왕비와 나의 가슴에 풍요롭게 채우고 또 다른

미지의 유럽도시를 찾아가야 한다.

행복한 여정을 그리며 드레스덴 성(레지덴츠) 건물을 끼고 돌아 프라우엔 교회가 서있는 노이마르크트 광장으로 돌아간다.

그곳 지하주차장에는 앞으로도 약 두달간 함께 할 준마가 기다리고 있기에...

 

 

 

체코 프라하로 향하는 길을 앞두고 사랑스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드레스덴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되며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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