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장대비로 한 달 전부터 세웠던 계획에 차질이 생겨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긴 시간이 흘러갔다.
드디어 비가 그치고 오전에 강가로 튀어 참새방앗간 들르듯 찾아가서 열심히 생자리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던 곳으로... GO~GO~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누군가 그 자리를 선점하여 이틀간의 폭우를 버티며 있었다. 오~마이 갓~ >.<
대안으로 가끔 찾던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잡초를 제거하며 하룻밤 캠핑을 위한 그럴싸하게 아늑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낚시 준비를 했다.(잉어야! 어린이날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오늘은 꼭 좀 보여주라. 희망사항이겠지...)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강가로 나오면 늘 이런 예쁜 풍경에 매료되어 한없이 마음이 잔잔해진다.
외로운 밤이 지나고 자연에 묻힌 시간들은 잉어에 대한 기다림으로 보상된다.
혹시나 하는 긴 시간의 기다림이 무색하지 않게 오전 시간에 느닷없는 놈이 방문을 한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끌어안고 건져 올린 놈의 도발 덕에 속옷도 모두 젖어 햇빛에 널어 건조하는 번거로운 일이
생겨도 잉어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며 웃음기 띤 얼굴이 된다. ^^
예상치 않게 101센티미터의 거대한 놈이 찾아오는 희열이 있었다. 오호~쾌재라.
20년 전쯤에 양구대교의 포인트에서 만났던 놈과 덩치가 비슷하게 거대하다.
이런 우연이 있기에 희열을 느끼며 성취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하룻밤 잉어 낚시와 캠핑에서 일어나는 이런 행운 덕에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다음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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