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낯설지 않은 이런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일상 속의 간섭과 방해에서 벗어나 평화로움을 느낀다. 아웅다웅하지 않아도 되고 안달복달하지 않아도 되고 속 끓임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그저 잔잔한 적막 속에 가슴 후련함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인파가 많지 않은 조용한 곳의 여유... 늘 내가 머물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과의 상충을 피해 보름 만에 다시 노지를 찾아 낚시도 드리우고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음에 캠프를 구축하고... 도회지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언감생심 시도도 못하는 자그마한 모닥불도 피워 시간이 멈춘 불멍에 빠질 수도 있어서 좋다. 밤의 색깔이 짙지 않은 이유는 대보름의 동그란 달... 어둠 속에 나뭇가지에 걸린 채로 영롱한 빛을 발하고... 어둠이 오기 전에 울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