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요석제거수술.

무딜 2017. 4. 29. 13:47

약 두달전 몸속에 있는 요석으로 고통이 심해서 새벽에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실려갔다.

CT촬영으로 요관의 요석을 발견...

물을 많이 마시고 관리를 잘 하면 80%는 빠져 나올 수도 있는 위치라며 응급치료만 받고 다음날 귀가하고 그뒤로 더 이상의 고통은 없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씩 내원하여 확인한 결과 위치변화가 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딱 붙어 있단다.

게다가 처음에는 약 5 미리 정도의 크기가 한달쯤 지난 뒤에는 크기가 더 커졌다며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해결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그동안 아프지 않고 고통이 없었으니 그냥 두면 빠져나오지 않겠냐고 내심 마음으로는 그대로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의사는 노!, 안 빠져나갈 확률이 상당히 높아서 꼭 처리하라고 한다.

파쇄술로 처리할 크기도 아니고 요관내시경으로 수술을 해서 빼내야 한다고 한다.

더구나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한다는 말에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울왕비와 식구들의 걱정이 앞서서 결국 수술을 결정하고 1박2일의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수술후 나온 돌은 쌀알 1개 반 정도 크기의 진한갈색 돌이었다.

꼭 화산용암이 뭉쳐져 식은 모양새로 울퉁불퉁 몸속에서 움직이면 아프게 생겼다.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쉬는 중이지만 혈뇨와 소변을 볼 때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

그것보다도 전신마취가 깰 때쯤의 호흡곤란은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숨은 쉬고 싶은 데 코가 꽉 막혀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마치 당장이라도 시원한 곳 밖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두번 다시 하고 싶지않은 전신마취다.)

 

그러나 육안으로 요석을 확인하니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

병원의 처방약을 일주일동안 복용하고 내원해서 인공코일도 뻬내고 뒷마리를 끝내야 하는 한번의 과정이 더 남았지만

무딜은 지금 수술후유증으로 시달리며 고통을 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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